매년 찾아오는 계절인데도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거리, 벌써 떨어진 낙엽을 보고 있노라면 책 한 권 꺼내들고 싶은 심정이다. 머리를 어지럽히는 휴대전화는 닫아두고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책방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독특한 콘셉트와 큐레이션이 매력적인 특별한 책방 7.
동네 커뮤니티 공간 '무아레 서점'
프랑스어로 물결을 뜻하는 무아레(Moire). 공유 주택인 장안 생활 안에 위치해 있어서 방문한 고객들이 자유롭게 어울리는 커뮤니티 서점을 지향하는 곳이다. 집과 건축, 도시 등 공간을 테마로 한 서점으로 직접 큐레이션한 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서점 중간에 S자형 책장이 자유로운 서점의 콘셉트를 설명하는 듯하며 널찍한 책상이 마련되어 있어 개인적인 일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게 배려했다.
영업시간 화~일 12:00~19:00(매주 월 휴무)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천호대로89길 9 2층
문의 0507-1307-7656
추천 도서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레제
“김연수 작가의 짧은 소설들이 가득 담긴 소설집입니다. 작가가 직접 낭독하기 위해 소설을 짓고 현장에서 얻어지는 힘으로 수정해나간 책으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인지 쉽고 간결하지만 깊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여름을 반추하며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책과 전시의 연결고리 '더레퍼런스'
효자동 한적한 곳에서 ‘예술과 전시가 있는 서점’이란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는 독립서점. 2007년 아시아 예술사진 전문지인 을 창간한 김정은 대표가 2018년에 개관한 곳이다. 현재는 서울시립미술관에 더레퍼런스 서소문점을 함께 운영하는 중. 아트북 큐레이터가 책과 전시를 함께 연결 지어 구성하며 책을 매개로 예술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도움을 주는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을 겸하고 있다. 아트북을 매개로 기획자와 아티스트 간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아트 퍼블리싱 담론 활성화를 위한 전시,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도 매년 열고 있다.
영업시간 화~일 11:00~17:00(매주 월 휴무)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24길 44
문의 070-4150-3105
삶의 힐링을 지향하는 '비건책방 서울'
‘삶의 태도로서의 비건’을 지향하며 함께 사는 마음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비건 책을 발굴, 소개하는 ‘비건책방 서울’. 제주점을 오픈해 큰 사랑을 받은 비건책방이 서울 지점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비건의 개념은 굉장히 폭넓은 의미다.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은 삶’도 이곳이 규정한 비건에 속한다. 이들이 말하는 비건에 공감한 사람들은 그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책을 통해 생각을 확장한다. ‘비건 책’이라는 생경하지만 또 점점 우리의 삶과 가까워지고 있는 장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곳이다.
영업시간 화~일 10:00~19:00(매주 월 휴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로2안길 29-14 1층
문의 0507-134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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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