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할 땐 무료나눔, 무나존의 기획 이야기 안암즈 인터뷰 vol. 4  빈/코지팀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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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도 텅 비어있던 세탁실 앞 공간은 일주일 평균 20개의 물품이 오고 가며 나눔과 감사의 쪽지가 이어지는 무료나눔존(이하 무나존)이 되었다.

안암생활에 따뜻함을 더해준 무나존을 왜, 그리고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지 안암생활 커뮤니티지원팀 빈 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1. 무나존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공유냉장고에, 종종 나눔 되는 음식들이 있었어요. 1인가구가 음식을 먹을 때 가장 걱정되고 힘든 점은 먹는 것 보다 버리는 게 더 많다는 점이잖아요. 어머님이 많이 보내주신 귤, 쓰고 남은 양파 등을 썩어서 버리는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하는 거죠. 안암생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런 공유∙나눔 문화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식품 뿐만이 아니라, 안암생활 안에서 물품, 나아가 서비스와 재능 까지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 인식을 위한 수단으로, 공간이 하나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놀고있던 세탁실 앞 공간이 상상했던 ‘ZONE’의 형태와 딱 맞아 떨어졌죠. 그렇게 ‘무나존‘이라는 공간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2. 무나존을 기획할 때 당시 목표와 기대했던 점은? 그리고 실행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누적 숫자가 쌓이기 까지,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느리더라도 의미 있는 일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필요 없다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원을 재사용하고 재순환하는 일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구에게 가장 좋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무료나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 지도 모르고, 무료나눔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때문에 기대하는 만큼 활성화가 되기까지 속도는 더딜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무나존이 생긴지 하루 만에 나눔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일주일 만에 보드가 꽉 찰 정도로 많은 물품들이 나눔 되었어요. 반응도 참 좋았고요. 안암즈도 어쩌면 이런 공간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나눔이 된 후에 붙여지는 따뜻한 쪽지들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쪽지를 붙일 자리도 없어서 한번 정리를 해야해요. 하하.

무나존이 생기고 달라진 점은 안암생활에 따뜻함이 생겼다? (웃음) 아니, 원래 존재했던 따뜻함이 가시적으로 모여져 있으니 이제는 ‘잘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따뜻함이 나눔 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어서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3. 안암즈 혹은 미래의 안암즈에게 하고 싶은 말!

팔 수도 있고, 쉽게 버릴 수도 있는 것들을 무료로 나눈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도 이렇게 좋은 물건들을, 좋은 마음으로 아낌없이 나누는 안암즈가 정말 자랑스럽고 멋져요. 지금처럼 우리 안암즈가 무나존을 ‘다른 곳에는 없는, 안암생활만의 따뜻한 문화’로 쭉 지켜갔으면 좋겠고, 물품을 넘어 재능과 서비스를 나누고 공유하는 일이 더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온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분명 나누었는데 마음은 배가되는 기분 좋은 아이러니! 따뜻한 마음, 앞으로도 함께 나눠요.

무료할 땐, 무료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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