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도시재생기금+임팩트 투자' 결합한 첫 사업 나왔다 (2018.08.08)

지난 6월 HUG 보증심사 대출집행 이어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 추가 모집..."新사업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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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키의 장안평 역세권 사업 조감도

 

국내 처음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도시재생보증기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동시에 활용한 역세권 개발사업이 등장했다. 기존의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의 틀을 벗어난 도시재생형 개발사업이란 점에서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도시재생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아이부키(주)가 지하철5호선 장안평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낡은 주택을 복합건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철거비용 등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아이부키의 ‘역세권 도시재생 Co-Co 프로젝트’는 장안동 518.2㎡ 크기의 대지 위에 2~3층은 공유오피스, 4~7층까지는 공유 주택 등 총 36실(8가구)을 건설하는 총사업비 63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도시재생 기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결합해 진행한 개발사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태까지 크라우드 펀딩과 공공기관 지원을 받아 진행된 사업들은 대부분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이었다.

사회주택은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의 중간영역으로 주거관련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제한적 영리를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주체에 의해 공급되는 임대주택이다. 시가 공공토지를 30년 이상 저렴하게 빌려주거나 리모델링비를 보조해주지만, 임대료(시세 80% 이하) 상한선이 있다.

주택사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제한되니, 사회주택 사업만으로는 자유로운 주택모델 개발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정부에서 도시재생기금 활용을 독려하고 나서며 이들 건설사의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아이부키는 이번 장안평역 사업을 추진하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수요자중심형 도시재생지원자금보증’을 활용해 사업자금의 80% 대출을 보증 받았다. 기성에 따라 대출이 승인받는 구조로, 지난 6월 말 HUG는 토지매입비 명목으로 22억6400만원 상당의 자금 대출을 집행했다.

임대연면적이 총연면적의 50%를 초과해야 하고, 임대료 인상률을 연 3%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임대료 자체에 상한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이부키는 HUG로부터 토지매입비를 대출받은 즉시 건물 철거비(6500만원)과 측량비(500만원), 토목비(3000만원)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조달했다.

지난 달 5일 크라우드 펀딩 중개사이트를 통해 무보증공모사채를 발행해 1억원 모집에 나섰고, 25명의 투자자가 펀딩에 참여하며 31일 청약이 완료됐다. 연간 표면이자율은 10%, 만기일수는 12개월. 채권 발행일은 오는 10일이다.

 

총사업비 63억원 중 자기자본 12억원을 제외하고 공공기관 기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사업비를 모집한 셈이다.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기관 자금과‘임팩트 투자’가 결합한 최초 사례다.

‘임팩트 투자’는 플랫폼 회사들이 미리 선별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인 간 금융(P2P) 형태의 대출 상품이나 증권형이나 보상형 크라우드 펀딩을 만든 다음 일반인이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원금과 함께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도 투자를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도 얻게 되는데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21세기형 금융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참여에 관심이 많은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공공기관으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받고, 부족한 금액은 핀테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며 "기존 건설사들은 사회주택 공급 및 건설업종으로 등록했을 때의 혜택을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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