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SH공사, 임대단지 남는 공간 활용해 공동체 공간 만든다 (2016.06.03)

SH공사, 임대단지 남는 공간 활용해 공동체 공간 만든다

독서문화·건강지원·유통지원 등 9개 유형으로 분류
천왕7단지·왕십리텐즈힐 등 23개 단지 시범사업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6-06-02 07:00:00 송고

© News1


SH공사가 임대주택단지 내부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을 꾸민다.

이 공간에는 작은도서관과 DIY 목공교실·마을소극장 등이 들어선다.

2일 SH공사에 따르면 임대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유휴공간 활성화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단지의 입지와 입주민의 연령대 등 특수성을 고려해 6개로 나눴다.

우선 주민화합형은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공동 시설이 필요한 곳이다. 이 곳에는 작은도서관과 경로당·운동시설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생활지원형은 주민들의 취미활동 지원 등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 요구되는 단지다. 빨래방과 공구실·수선실 등이 들어선다.


소득창출형은 주민생활에 근거한 제품을 생산·유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도시농업과 주민편의·주민상점으로 나눠지는데,

텃밭과 버섯재배·원예·조경공간과 어르신 택배·봉제·반찬가게 등의 공간이 마련된다.

문화향유형은 주민·예술가 등 외부 참여주체와 협력해 순수·응용·공연예술을 위한 공간이 꾸려진다.

이 외에 단지 내에서 생활문화 교육을 진행하는 능력개발형과 공유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한 공동생활형도 있다.

 

공사는 임대주택 내 유휴공간을 개별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9개의 권역별 네트워크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독서문화 △교육문화 △건강지원 △생활공예 △공유먹거리 △공유목공 △공연지원 △출판지원 △유통지원 △국제교류 등으로 나눠진다.

작은도서관·북카페 등으로 구성되는 독서문화 네트워크는 강서·송파·구로권역에 들어선다. 신혼부부나 학령기 자녀가 있는 가구가 많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어린이창작소로 꾸며지는 교육문화 네트워크는 양재리본타워·내곡6단지 등 서초권역에 만들어진다. 교육열이 높은 권역을 대상으로 대안교육활동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노원·중랑·동대문권역은 동네의원·이동진료소 등 건강지원네트워크가 꾸려진다. 홍대를 거점으로 한 마포·양천·강서권역은 생활공예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된다. 송파·거여지역은 원예 등 도시농업을 통한 공유먹거리 네트워크가 구성된다.


공유목공소·DIY 가구점 등으로 대표되는 공유목공 네트워크는 은평·관악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목공 작업 특성상 주거 밀집지역에서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먼지와 소음 발생을 완화할 수 있는 임대단지를 선정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소극장과 예술극장이 몰려있는 성북구와 관악·강서권역은 공연지원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929개의 출판·인쇄사가 몰려있는 성동권역은 독립출판사·소규모 도서편집실 등 출판지원 네트워크가 들어선다. 성동권역 일부단지는 3D프린팅·유통지원실 등 유통지원 네트워크로 특화된다.

 

SH공사는 협동조합 형태의 '서울 창의마을 네트워크(가칭)'를 꾸려 각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천왕7단지(독서문화)와 거여6단지(공유먹거리)·왕십리텐즈힐(출판지원·유통지원) 등 23개 단지에서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주민과 전문가가 공간과 장비를 공유하며 활동하는 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notepad@)

 

목록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이부키(주)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459-5 3층 (02644) (천호대로89길9)
T. 02.553.8387   I   F. 02.426.5521   I   E. info@ibookee.kr
© 2024 iBookee   I   Created by C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