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람작은도서관 이야기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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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

 

 송파구 마천동에 위치한 ‘송파크데일2단지아파트(이하, 파크데일)’는 889세대로 2011년 3월부터 시프트장기전세, 분양,임대 주민이 함께 살고 있으며  입주 초기부터 SH공사가 1000권의 장서와 공간을 확보해 준 상태.

 작은도서관 운영이 잠시 진행되다가 구성원 대표들의 상호간의 불화, 관리사무소와의 갈등, 주민들의 무관심 등의 이유로 중단되었습니다. 다양한 구성원들과 부녀회, 동 대표들의 끊임없는 대화와 부녀회 회장(권경희-현 도서관장)의 솔선수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녀회원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결코 합의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난관을 뚫고 2013년 12월13일에 개관하였습니다. 도서관 개관 후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기 위해 오프라인 모임(이하, 좋은 엄마들의 모임)을 만들어 소통을 활성화하였습니다. 장기전세 입주 기준 중 신혼부부 우선이 월등히 많은 단지의 특성 때문에 모임은 둘째를 출산한 엄마들의 휴식처와 대화의 장이 되고 서로 육아를 중심으로 하는 토-멘티 관계가 형성되면서 상호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를 발생시켰습니다.

 

 


 

 

2. 출발

 

 도서관 운영은 전적으로 부녀회의 전신인 ‘좋은 엄마들의 모임’ 회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좋은 엄마들의 모임 회원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50중반까지 다양했으며 그 중 육아로 인해 재능을 잠시 접어놓은 상태의 경력단절맘, 초등생맘은 도서관전산화에, 40~50대 회원들은 도서관 제반사항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위해 동 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와의 끊임없는 대화, 타협, 설득을 맡아 노력해 주었습니다. 도서관 운영은 두 개의 자원봉사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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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팀은 장서관리 및 운영을 맡고 프로그램 팀은 주민 재능 나눔을 근간으로 소통을 활성화하여 마을 만들기 추진의 주체가 되는 구조입니다. 부녀회원들은 각자의 재능에 따라 상호 보완하면서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봉사하는 자원 활동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3. 도서관운영

 

 도서관 전산화는 경비절감을 위해 무상프로그램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도서관임을 감안하여 비전문가도 쉽게 대출 반납이 가능하며 도서 입력이 가능한 경기도사이버도서관 GOLDIS 프로그램으로 전산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현재 도서관의 모든 활동은 전부 자원봉사로 이루어졌습니다. 출 반납 자원 활동, 인근 어린이집 도서관견학 프로그램, 6~7세 자녀를 둔 엄마들이 독서토론 후 아이들과 독후활동, 대학생 언니, 누나가 읽어 주는 영어책, 시험기간 도서관 연장운영 대학생 자원봉사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4. 프로그램 네트워킹

 

 입주초기 분양, 시프트, 임대 구성원들의 보이지 않는 벽으로 난항을 겪었던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은 마을의 회복, 즉 더불어 살아가는 아파트였습니다. 그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며 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열어 함께 참여함으로써 소통의 통로를 되도록 많이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프로그램 네트워킹 팀은 도서관관장 권경희와 부녀회 부회장 김태야가 중심이 되어 부녀회 내 소모임 ‘4050’ 회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강좌, 3.1절 어린이 태극기 그리기행사, 외부 무료행사 응모를 통한 활동 프로그램 유치 및 제공, 다문화가정 어머니들 함께 한국 음식 만들기, 클레이아트 수업, 아파트 그림그리기 및 연 만들기 행사,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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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지속가능한 주민도서관을 향하여

 

 파크데일이 위치한 송파구 거여 마천지역은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재개발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해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며 다단계 대학생, 저소득 다문화 가정, 장애인 및 노인 독거세대가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파크데일2단지 한아람 작은도서관은 도서관활동을 통해 자원 활동 역량을 길러 지역의 공동체성 회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자원 활동가들은 대부분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소통하며 이웃의 아이들을 챙기며 인간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으로 함께 도서관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운영 1주년이 흐른 지금 다양한 자원봉사, 재능봉사 등의 활동으로 서서히 자리가 잡혀 지속가능한 구조로 이행하고 있으며 이 활동을 통해 척박했던 마을이-서로에게 무심하고 냉담했던 마음을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송파파크데일2단지 한아람 작은도서관은 도서관이 아닙니다. 모두가 엄마처럼 아이들을 품어주고 서로 이웃인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 살면서 부딪치는 고민들을 듣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그런 공간을 제공하는 따듯하고 정겨운 곳입니다. 함께 자녀를 키우고 함께 부모를 봉양하는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문화공간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하는 곳 마을의 회복 중심에서 더불어 그리고 함께 모두가 계속 행복해지기 위해 한아람 작은도서관의 관계 지향적 자원 활동가들은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후 한아람 도서관에서 진행하고자하는 프로그램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인근 고등학교 자원봉사 동아리 멘토-멘티 컨설팅 프로그램, 육아로 빛을 잃은 엄마작가들의 초대전시전,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휴먼라이브러리 프로그램, 작은도서관 설립에 어려움을 겪는 곳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도서관은 아이부키를 만나 스토리텔링 기반의 공동체 학교 모델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상상을 그리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통해 6~7세 어린이들이 10권의 책을 만들어 송파 북페스티발에 참가하여 큰 갈채를 받았고 앞으로 드로잉, 공작, 탐구영역 등 전반에 걸쳐 어린이 책을 만드는 것은 물론 <남한산성 프로젝트>를 통해 어머니들이 지역 문화유산을 주제로 출판할 것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의 ‘지역자산 출판 프로젝트‘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다른 마을의 작은도서관과 교류 사업으로도 이어져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기반에 일조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소통하며 이웃의 아이들을 챙기며

인간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으로 함께 도서관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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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부키는 공동체 사업, 출판 및 웹 개발 등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 질 좋은 교육에 대한 기회를 사회적으로 균등하게 제공하겠다는 소명을 가지고
  • 다양한 소통의 경로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니다.
  • 아이부키는 2012년 <와글와글 우리동네 도서관>이라는 기획으로
  •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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