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족공동체가 해체되고, 자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고독사 역시 늘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대안으로 '맞춤형 공공주택'을 내놨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여든 한 살 조필영 할머니.
또래 할머니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눕니다.
모두 같은 공공주택에 사는 어르신들.
금천구에서 지난 3월 문을 연 '어르신 공공주택'엔 이렇게 1층에 어르신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공동체방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자원봉사자가 찾아와 노인들끼리 친구를 맺어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필형 / 서울 독산동
- "노인 양반들 심심하다고 가르쳐주러 오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것하고 웃고 손뼉도 치고 재밌죠."
지난 2013년 현재 국내 독거노인은 125만 명으로 1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가족 없이 죽는 무연고 사망자도 매년 느는 추세.
서울시는 대책으로 금천구 공공주택을 롤모델 삼아 2018년까지 어르신 원룸주택 1,000세대를 공급할 계획.
조건은 해당 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7만 원 정도를 내면 됩니다.
▶ 인터뷰 : 신상하 /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팀장
- "고독사에 대한 문제가 가장 커지고 있어요. (공공주택은) 같이 어울려서 사시기 때문에 그런 걸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올해 200세대를 지어 공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